신문읽기(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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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 외치며 탄소중립 불가능…경제체제를 바꿀 때다"
"인간이 지구 평균기온 상승을 1.5℃ 이하로 안정시키려면 2030년에는 지금 배출량의 절반을 줄이고 2050년에는 탄소중립(Net Zero)을 실현해야 한다. 현재 화석에너지는 전세계 에너지 사용량의 84%를 차지하고 있다. 화석에너지를 거의 쓰지 않는 지구를 만들면서 지금과 같은 경제성장을 하는 것이 가능할까.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 - 이유진 녹색전환연구소 연구위원 (2021.01.04 한겨레 기고문) www.hani.co.kr/arti/society/environment/977074.html?_fr=mt0 성장 외치며 탄소중립 불가능…경제체제를 바꿀 때다 [새해 연속기고/2021, 11개의 질문] ②지구의 역습 이유진 녹색전환연구소 연구위원 www.hani.co.kr 5줄 요약 경제성장과 탄소..
2021.01.07 -
이란의 유조선 나포, 왜?
현지시각 2021년 1월 4일 이란 혁명수비대가 호르무즈해협에서 한국 국적 선박 '한국케미호'를 나포했다. 호르무즈해협은 중동 산유국의 주요 원유 수송로이다. 한국 국적 선박을 나포한 원인에 대한 여러 분석이 나오고 있다. 그 분석은 크게 네 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1. 기술적 문제: 환경 규제 위반 우선 표면적으로 이란 정부가 밝힌 나포 원인은 한국 국적 선박이 운항중 기름 유출을 하는 등의 환경 규제를 위반했다는 것. 즉, 어떤 다른 배경이 있는 것이 아니라 단순히 우리 국적의 선박이 법을 어겼다는 것이다. 2. 한국-이란 외교갈등 우리나라와 이란 사이에 얽힌 외교적 문제가 나포 배경일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알리 라비에이 이란 정부 대변인은 5일 기자회견에서 한국 국적의 선박을 인질로 잡고있는 ..
2021.01.06 -
왜 탄소중립인가?
조천호 경희사이버대 특임교수(전 국립기상과학원장) 인터뷰. 탄소중립의 필요성과 우리의 미래 등, 기후변화와 관련하여 알아야 하는 내용의 질문과 대답 질문 -탄소중립은 지구온난화 주범인 이산화탄소 실질 배출량을 ‘0’으로 만드는 것이다. 배출량만큼 흡수량을 상쇄한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가.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지 못하면 어떻게 되나. -선진국은 앞서 발전해놓고 왜 고통 분담을 강요하냐는 볼멘소리도 나온다. -탄소중립 추진이 경제 성장에 부담이 된다는 반발도 적지 않다. -정부의 ‘2050 탄소중립’ 선언에 구체성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었다. 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2101051422001&code=960100 [우리, 탄소중립]..
2021.01.05 -
유럽 화가들이 가난한 사람을 그린 이유
「마태오복음 19장 24절에는 이렇게 적혀 있다. “부자가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는 것보다 낙타가 바늘구멍으로 빠져나가는 것이 더 쉽다.” 아예 ‘부자는 천국으로 갈 수 없다’고 못박은 셈이다. 그 옛날 서양 부자들은 이 구절을 읽을 때마다 심정이 어땠을까. 죽은 뒤 지옥 가기는 두렵고, 그렇다고 현세의 안락을 보장해주는 돈도 포기하기 힘들고. 진퇴양난이었을 것이다. 이때 교회는 부자들에게 한 줄기 빛 같은 해결책을 내놓았다. ‘신은 우리의 행동을 보고 있으며, 가난한 이에게 자선을 베풀면 천국에 갈 수 있다.’ 즉 가진 돈 중 약간만 내놓으면 문제없다는 얘기다. 다행히(?) 가난한 사람은 주위에 널려 있었기에, 부자들은 천국행 티켓을 사 모으듯 그들에게 자선을 베풀 수 있었다. 좋은 일을 하고 있다는 뿌..
2021.01.03 -
두려움, 동인(動因)
"제가 가장 많이 곱씹는 단어가 두려움이에요. 두려움이 없으면 창작이 안 되는 것 같거든요. 새 작품에 들어갈 때마다 '잘할 수 있을까? 망치면 어쩌지? 앞으로 얼마나 더 일할 수 있을까?' 긴장되고 무서워요. 두려우니까 계속 귀와 눈을 열고 열심히 두리번거리며 찾는 수밖에 없어요. 그러다 '어? 혹시 이렇게 하면 될까? 싶은 작은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두려움 속에서 설렘이 피어나요. 저는 두려움과 설렘이 같은 단어라고 생각해요. 예전에 한 교수님께 이런 말을 들은 적이 있어요. '영감은 끊임없이 소리치고 두드리는 사람의 귓가에 대고 작은 목소리로 속삭인단다.'" - 작가 유준재 2021.01.02 인터뷰 中 www.hani.co.kr/arti/culture/book/976958.html?_fr=mt2 상..
2021.01.02 -
코로나 블루를 넘어 코로나 옐로를 보자
"코로나 시대는 우울하다. 코로나 블루의 일상이다. 그러나 이제 코로나 블루를 넘어 코로나 옐로를 보아야 한다. 코로나의 경고를 읽어야 한다. 코로나 대유행이 보내는 경고는 무엇보다도 우리 사회가 중요한 두가지 가치를 결여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첫번째는 ‘사회적 가치’이다. ‘모두가 건강하지 않으면 누구도 건강할 수 없고, 모두가 행복하지 않으면 누구도 행복할 수 없다’는 범용한 지혜가 우리에겐 너무나 절박한 정언명령이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지만, 한국인은 사회적 동물이 아니다. 한국인은 무한경쟁 속에 각자도생하는 개인들이다. 지구상에서 ‘사회적’이라는 가치가 이렇게 천대받는 공동체는 없다. ‘사회적’이라는 말이 기피되는 정도를 넘어, 불온시되고, 낙인이 되는 곳이 이 나라다. 두번째는 ‘생태적 ..
2021.01.01